심지/洪吉周 公州膩觸 國中之有名稱者 (공주니촉 국중지유명칭자) 其淨潔明徹 無異寶珠 (기정결명철 무이보주) 近有見遣者 燃以炤書 (근유견유자 연이소서) 昏不可辨其行墨 挑之彌暗 剔之愈翳 (혼불가변기행묵 도지미암 척지유예) 細察之 取膩非不潔也 造燭非不精也 (세찰지 취니비불결야 조촉비불정야) 燒短非不遲也 直孼由心莖之麤耳 (소단비불지야 직얼유심경지추이) 始悟心粗者 雖有好材具 不可以察事物 (시오심조자 수유호재구 불가이찰사물) /洪吉周(1786-1841)의 睡餘演筆中에서 * * 공주의 초는 나라에서 유명한 것이다. 그 정결하고 투명함이 보배론 구슬과 다름없다. 근래 누가 보내준 것이 있길래 밝혀서 책을 비추었더니 어두워 글씨를 분간할 수 없었다. 돋울수록 더 어두워지고 파낼수록 점점 흐려졌다. 가만 살펴보니 기름도 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