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고당검소 17

평생 원해도 탈이 없는 4가지(生平願無恙者四 : 생평원무양자사)

운해 & 몽블랑/합천 가야산(2016/07/23) Photo by 김완영님 生平願無恙者四(생평원무양자사) 一曰靑山(일왈청산) 一曰故人(일왈고인) 一曰藏書(일왈장서) 一曰名草(일왈명초) /醉古堂劒掃(취고당검소) 卷七篇(권칠편)의 韻(운)中(7-136) 평생 원해도 탈이 없는 것에 네가지가 있다. 하나는 청산이요 또 하나는 친구요 하나는 장서이며 또 하나는 멋진 화초다. *恙(양) : 병, 탈, 근심

취고당검소 2019.01.21

交(사귐)

交(사귐) 吾齋之中 不尙虛禮 (오재지중 불상허례) 凡入此齋 均爲知己 (범입차재 균위지기) 隨分款留 忘形笑語 (수분관류 망형소어) 不言是非 不侈營利 (불언시비 불치영리) 閑談古今 靜玩山水 (한담고금 정완산수) 淸茶好香 以適幽趣 (청차호향 이적유취) 臭味之交 如斯而已 (취미지교 여사이이) /陸紹珩의 醉古堂劍掃 中에서 내 집에서는 허례를 숭상하지 않는다. 누구든 이 집에 들어오면 모두 지기(知己)가 되어 마음대로 머물 수 있다. 모든 것을 잊고 웃으며 담소할 뿐 옳고 그름은 말하지 않고 영화로움과 이로움을 자랑하지 아니한다 그저 한가로이 고금을 담소할 뿐 가만히 산수를 구경하며, 맑은 차의 좋은 향기에 그윽한 운치를 얹을 뿐이다. 취미를 함께 나누는 사귐은 이와 같을 따름이다.

취고당검소 201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