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비소리

齊心澄慮

몽블랑* 2013. 10. 1. 16:30
 
눈병 / 조희룡(1789~1866)

眼眚無減 恐慮殊深切 勿以雜試萬藥 惟以'齊心澄慮'四字爲篦 自有勿藥得中之效耳

눈에 낀 백태가 나아짐이 없다시니 염려가 크실까 걱정입니다 이런저런 약을 잡다하게 시험하지 마시고 다만, 마음을 가지런히 하고 생각을 맑게 한다는 齊心澄慮(제심징려) 네글자를 처방으로 삼으시지요 약을 쓰지 않고도 절로 들어맞는 효과가 있을 겝니다 /조희룡의 又峰尺牘(우봉척독)中에서

齊心澄慮(제심징려) 마음은 가지런히 생각은 맑게 이것이 눈병에 대한 처방이다 자꾸 무얼보고 헤아리고 따지려 들지 말고 외물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안으로 돌려 마음의 자락이 가지런하도록 끝을 모으시지요 나풀대는 잡념들을 걷어내 고요히 내면으로 침잠한다면 그깟 백태 끼어 잘 안보이는 눈병쯤이야 무에문제될게 있겠습니까? 공연히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을 이 약 저 약 찾아 용한 의원을 수소문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한번 시험해 보시지요 /鄭珉의 죽비소리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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