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비소리

財物

몽블랑* 2013. 10. 1. 18:28

財物 / 丁若鏞(1762-1836)

凡藏貨秘密 莫如施舍 (범장화비밀 막여시사) 不虞盜奪 不虞火燒 (불우도탈 불우화소) 無牛馬轉輸之勞 (무우마전수지로) 而吾能携 至身後 流芳千載 (이오능휴 지신후 유방천재) 天下有此大利哉? (천하유차대리재?) 握之彌固 脫之彌滑 (악지미고 탈지미활) 貨也者鮎魚也 (화야자점어야)

무릇 재물을 간직하는 비결은 남에게 베풀어주는 것만 같은 것이 없다. 도둑에게 빼앗길 것을 염려치 않아도 되고 불에 탈까 근심하지 않아도 괜챦다. 또 소나 말에 실어 옮기는 수고로움도 없다. 그런데도 나는 능히 내 죽은 뒤까지 꽃다운 이름 천년토록 지닐 수 있으니 천하에 이처럼 큰 이익이 있겠는가? 단단히 쥐려 들면 들수록 더욱 미끄러워 빠져나가니 재물이라는 것은 메기다 /丁若鏞의 示二子家誡

항상 재물이 문제다 하나를 가지면 둘이 갖고 싶고 둘을 가지면 셋이 아니라 열을 갖고 싶다. 그래서 재물 욕심은 가진 사람이 더하게 마련이다. 재물을 갖고 나서는 도둑 들까 염려해서 담장을 높이고 불이 날까 화재 경보기를 설치하고 그래도 불안해서 보험을 든다. 재물이 상전이 되어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도 하지 못한다. 돈 때문에 인생이 풍요로워지기는커녕 돈 때문에 더 각박해지고 매몰스럽게 된다. 그나마도 안 놓치려고 꽉 잡으면 잡을수록 미끌미끌 손 사이로 빠져나가니 재물은 미꾸라지인가? 메기인가? /鄭珉의 죽비소리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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