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非花 좀작살나무열매/계족산(2010/10/24) 花非花/白居易 花非花 霧非霧 夜半來 天明去 來如春夢幾多時 去似朝雲無覓處 꽃이면서 꽃 아니고 안개이면서 안개 아니어라. 밤 깊어 왔다가 날 밝아 떠나가더라. 봄 꿈처럼 왔던 것이 얼마나 되던가 아침 구름처럼 떠나고는 찾을 곳이 없어라. 한시 2013.10.01
歲月不待人 歲月不待人/陶淵明 人生無根菜 飄如陌上塵 分散逐風轉 此已非常身 落地爲兄弟 何必骨肉親 得歡當作樂 斗酒聚比隣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及時當勉勵 歲月不待人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이.. 한시 2013.10.01
月下獨酌 月下獨酌/李白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舉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既不解飲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꽃 만발한 곳, 한 병의 술을 놓고 친한이 없어 홀로 잔을 기울인다. 잔을 들며 밝은 달을 맞.. 한시 2013.10.01
流水 流水 / 羅業 人間莫瞞惜花落 花落明年依舊開 却最堪悲是流水 便同人事去無回 사람들아 꽃 진다고 서러워 마라 꽃은 져도 내년이면 다시 피는걸 슬프고도 슬픈 것은 흘러가는 물 인생처럼 한번 가면 오지를 않네 한시 2013.10.01
取長 取長 /이익 翁種枾 其實多者細 實稀者大 (옹종시 기실다자세 실희자대) 旣而同繁翳而將去一 (기이동번예이장거일) 惡其細則惜其多 (악기세칙석기다) 惡其稀則惜其大 (악기희칙석기대) 翁曰:兩留之 雖有其短取長而己矣 (옹왈:양류지 수유기단취장이기의) 감나무를 심었다 열매가 많.. 한시 2013.10.01
知之爲知之 知之爲知之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不知爲不知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是知也 (이것이 아는 것이다) /論語 爲政篇 고인들은 경전공부를 진실되게 했으므로 새소리를 통해서도 성인의 가르침을 들었다. 예컨대 산비둘기가 구슬프게 '구구~구구, 구구~구구'하며 우는 것에서 .. 한시 2013.10.01
詠雪 詠雪 / 李穡(이색,1328~1396) 松山蒼翠暮雲黃 송악산 푸르름에 저녁 구름 물들더니 飛雪初來已夕陽 눈발 흩날리자 이미 해는 저물었네. 入夜不知晴了未 밤들면 혹시나 이 눈이 그칠려나 曉來銀海冷搖光 새벽엔 은 바다에 눈 빛이 차갑겠지. 한시 2013.10.01
夢魂 夢魂(몽혼) / 李玉峯(이옥봉) 近來安否 問如何 (근래안부 문여하) 月到紗窓 妾恨多 (월도사창 첩한다) 若使夢魂 行有跡 (약사몽혼 행유적) 門前石路 半成沙 (문전석로 반성사) 요사이 안부를 묻노니 어떠신지요? 달 비친 사창(紗窓)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만일 꿈속의 넋에게 자취를 남기.. 한시 2013.10.01
足不足(만족과 불만족) 足不足(만족과 불만족)/宋翼弼(송익필, 1534~1599) 君子如何長自足 小人如何長不足 不足之足每有餘 足而不足常不足 군자여하장자족 소인여하장부족부족지족매유여 족이부족상부족 군자는 어찌하여 늘 스스로 만족하며 소인은 어찌하여 언제나 부족한가? 부족해도 만족하면 늘 남음이 있.. 한시 2013.10.01
忘憂草 원추리(忘憂草) 當爲花中之萱草 (당위화중지훤초) 毋爲鳥中之杜鵑 (무위조중지두견) 꽃이 되려거든 원추리가 될 것이고, 새가 되더라도 두견새는 되지 말라. 원추리의 꽃말은 망우초(忘憂草), 즉 근심을 잊는 풀이다. 세상사 이고 가는 근심이 하도 많아서 사람들은 이 꽃을 뜰에 심어두.. 한시 2013.10.01
七步詩 七步詩 / 曹植 일곱 걸음을 옮기는 사이에 시를 지을 수 있는 재주라는 뜻으로, 아주 뛰어난 글재주를 이르는 말. 삼국 시대의 영웅이었던 위왕(魏王) 조조(曹操)는 무장출신이었지만 건안(建安) 문학의 융성을 가져왔을 정도로 시문을 애호하여 우수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 영향을 받.. 한시 2013.10.01
靑山見我 1998년도인가 언젠인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충북 영동의 영국사 뒷편 바위산인 천태산(715m)에 갔었다. 천태산 정상에 올라보면 아래와 같은 나옹선사(고려말 공민왕의 王師)의 한시 4구절의 시비가 있다. 靑山見我 無言以生 (청산견아 무언이생) 蒼空見我 無塵以生 (창공견아 .. 한시 2013.10.01
歲月 歲月 / 김병연(金炳淵, 1807-1863) 年年年去無窮去 (년년년거무궁거 / 해마다 해는 가고 끝없이 가고) 日日日來不盡來 (일일일래불진래 / 나날이 날은 오고 쉼없이 오네) 年去日來來又去 (년거일래래우거 / 해가 가고 날이 오고 오고 또 가니) 天時人事此中催 (천시인사차중최 / 하늘 때 사람 .. 한시 2013.10.01
심지 심지/洪吉周 公州膩觸 國中之有名稱者 (공주니촉 국중지유명칭자) 其淨潔明徹 無異寶珠 (기정결명철 무이보주) 近有見遣者 燃以炤書 (근유견유자 연이소서) 昏不可辨其行墨 挑之彌暗 剔之愈翳 (혼불가변기행묵 도지미암 척지유예) 細察之 取膩非不潔也 造燭非不精也 (세찰.. 한시 2013.10.01
耳中常聞逆耳之言 耳中常聞逆耳之言 (菜根談 제5장) 耳中常聞逆耳之言 (이중상문역이지언 / 귀로는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心中常有拂心之事 (심중상유불심지사 / 마음 속에는 항상 마음에 거슬리는 일이 있다면) 總是進德修行的砥石 (총시진덕수행적지석 / 그것은 곧 덕과 행실을 갈고 닦는 숫돌.. 한시 2013.10.01
石竹花 石竹花 / 정습명(鄭襲明)( ?-1151 고려 의종5년) 世愛牧丹紅 栽培滿院中 (세애목단홍 재배만원중) 誰知荒草野 亦有好花叢 (수지황초야 역유호화총) 色透村塘月 香傳롱樹風 (색투촌당월 향전롱수풍) 地僻公子少 嬌態屬田翁 (지벽공자소 교태속전옹) 사람들은 모란의 붉음 좋아하여 뜰 안에 .. 한시 2013.10.01
歸故鄕詩 歸故鄕詩 (고향에 돌아오니) / 초의선사 遠別鄕關四十秋 (원별향관사십추) 고향 땅을 멀리 나가 사십년이 흘러 갔고. 歸來不覺雪盈頭 (귀래불각설영두) 지금까지 머리카락 희어진것 알지 못했네. 新基草沒家安在 (신기초몰가안재) 샛골은 풀에 묻혀 있으나, 집 그대로 있고. 古墓苔荒履跡.. 한시 2013.10.01
妙(아름다움) 妙(아름다움) / (幽夢續影 / 朱錫綬) 雪之妙 在能積 雲之妙 在不留 月之妙 在有圓有缺 눈의 아름다움은 잘 쌓이는데 있고, 구름의 아름다움은 머물지 않는데 있으며, 달의 아름다움은 둥글었다 이지러졌다 하는데 있다. 원망을 쌓지 말고 분노를 쌓지 말며 내려 쌓이는 눈처럼 포근한 사랑.. 한시 2013.10.01
돌위에 새긴 생각 돌위에 새긴 생각 / 정 민 雲作心 (운작심 / 구름으로 마음 삼고) 月爲性 (월위성 / 달로 성품을 삼네) 정처 없이 떠가는 구름이 내 마음이다. 얽매임 없이 자유로운 그 정신을 나는 사랑한다. 천 개의 강물 위에 차별 없이 비치는 달빛은 내 성품이다.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겠다. 채웠다가는.. 한시 2013.10.01
차 한잔의 명상 차 한잔의 명상 一椀茶出 一片心 (일완차출 일편심) 一片心在 一椀茶 (일편심재 일완차) 當用一椀 茶一嘗 (당용일완 차일상) 一嘗應生 無量樂 (일상응생 무량낙) 한잔의 차는 한조각 마음에서 나왔으니 한조각 마음은 한잔의 차에 담겼네 이 차 한잔 맛보시게 한번 맛보시면 한량없는 즐.. 한시 201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