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取長

몽블랑* 2013. 10. 1. 08:57


取長 /이익

翁種枾 其實多者細 實稀者大 (옹종시 기실다자세 실희자대) 旣而同繁翳而將去一 (기이동번예이장거일) 惡其細則惜其多 (악기세칙석기다) 惡其稀則惜其大 (악기희칙석기대) 翁曰:兩留之 雖有其短取長而己矣 (옹왈:양류지 수유기단취장이기의)

감나무를 심었다 열매가 많은 것은 알이 작았고 열매가 드문 것은 알이 굵었다. 나중에는 같이 잘 자라 그늘이 지기에 하나를 베어버리려하니 알이 작은 것은 싫지만 많은 것이 아깝고 열매가 드문 것은 미워도 그 알이 굵은 것은 아까웠다. 내가 말했다둘 다 그대로 두어라. 비록 단점이 있더라도 장점을 취할 뿐이다 /이익(李瀷, 1681~1763)의 觀物篇

감이 주렁주렁 매달리는 나무는 알이 작고 드문드문 달리는 나무는 알이 굵다 알도 굵으면서 열매도 주렁주렁 매달리는 그런 감나무는 없을까?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게 마련이다. 때로는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으로 되기도 한다. 보기에 좋은 꽃은 열매를 먹을 수가 없고 빛깔이 화려한 꽃은 향기가 짙지 않은 법이다. 꽃도 예쁘고 향기도 짙고 열매도 좋은 그런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장미는 아프게 지르는 가시가 있고 꽃이 열매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무화과 같은 나무도 있다. 성격이 시원시원한 사람은 일처리가 빠르지만 뒷마무리가 성글고 신중한 사람은 맡은 일을 야무지게 해내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런데 지닌 재주에 따라 가장 알맞은 곳에 두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또 세상에는 자기의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람이 있고 장점을 깎아 단점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 /鄭珉의 죽비소리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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