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月下獨酌

몽블랑* 2013. 10. 1. 09:06

月下獨酌/李白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舉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月既不解飲 影徒隨我身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꽃 만발한 곳, 한 병의 술을 놓고 친한이 없어 홀로 잔을 기울인다. 잔을 들며 밝은 달을 맞이하니 그림자와 나, 셋이 된다. 달은 술을 마실 줄 모르거늘, 그림자는 나의 몸을 따른다. 잠시 달과 그림자를 짝하여, 노닐고 즐기며 봄을 만끽한다. 내가 노래하면 달은 머뭇거리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가 따라 춘다. 술에서 깨어나 함께 즐거운 나누다가, 취한 후 각기 헤어지려니 영원히 맺은 덧없는 이 놀음을 아득한 은하수에 기약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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