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돌위에 새긴 생각

몽블랑* 2013. 10. 1. 08:37

 돌위에 새긴 생각 / 정 민

雲作心 (운작심 / 구름으로 마음 삼고) 月爲性 (월위성 / 달로 성품을 삼네)

정처 없이 떠가는 구름이 내 마음이다. 얽매임 없이 자유로운 그 정신을 나는 사랑한다. 천 개의 강물 위에 차별 없이 비치는 달빛은 내 성품이다.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겠다. 채웠다가는 비워낼 줄 아는 겸허함을 지니겠다.

見山如得隣 (견산여득린) / 산을 보니 이웃을 얻은 듯하네

눈앞에 푸른 산은 좋은 내 이웃이다. 마음씨 좋은 이웃처럼 늘 저만치 서서 날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 내가 다 알 것 같다.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歸故鄕詩  (0) 2013.10.01
妙(아름다움)  (0) 2013.10.01
차 한잔의 명상  (0) 2013.10.01
歸去來辭/陶淵明  (0) 2013.10.01
한가로움의 의미  (0) 201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