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妙(아름다움)

몽블랑* 2013. 10. 1. 08:38
 
妙(아름다움) / (幽夢續影 / 朱錫綬)

雪之妙 在能積 雲之妙 在不留 月之妙 在有圓有缺

눈의 아름다움은 잘 쌓이는데 있고, 구름의 아름다움은 머물지 않는데 있으며, 달의 아름다움은 둥글었다 이지러졌다 하는데 있다.

원망을 쌓지 말고 분노를 쌓지 말며 내려 쌓이는 눈처럼 포근한 사랑을 쌓자.

집착도 미련도 훌훌 벗어 던지고 두둥실 떠가는 구름의 마음이 되자.

좋을 때도 궂은 날도 있게 마련이니, 찼다가는 비울 줄 아는 달을 본받자.

기억이라는 저장 창고속에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저장합니다

간혹은 원하지 않았는데도 꼼짝않고 자리 잡고 있는 우울의 기억

오랜 시간 흘렀건만 아직도 얼굴 붉어지는 무거운 분노 결코 잊고 싶지 않은 얼굴이건만 가물거리는 모습

오늘은 싸리비 하나 들어 무거운 분노 회색의 우울했던 기억 깔끔히 청소해 내고 아름다운 사랑만 차곡 차곡 쌓아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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