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忘憂草

몽블랑* 2013. 10. 1. 08:46

원추리(忘憂草)

當爲花中之萱草 (당위화중지훤초) 毋爲鳥中之杜鵑 (무위조중지두견)

꽃이 되려거든 원추리가 될 것이고, 새가 되더라도 두견새는 되지 말라.

원추리의 꽃말은 망우초(忘憂草), 즉 근심을 잊는 풀이다.

세상사 이고 가는 근심이 하도 많아서 사람들은 이 꽃을 뜰에 심어두고 그 근심을 잊으려 했다.

남에게 시름을 얹어주는 사람이 되지 말고 근심을 걷어가고 걱정을 씻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했다.

두견새가 운다. 피를 토하며 밤새가 운다. 불여귀(不如歸) 불여귀!

힘겨운 세상 살이 돌아감만 못하다고, 밤을 새워 피를 토하며 그렇게 운다.

아름다운 꾀꼬리도 있고 시름없는 노고지리도 있는데 왜 하필 피를 토해 우는 원한의 새로 태어났을까?

원망하고 탄식하고 피를 토하며 울다 갈 세상살이라면 지고 가야 할 그 짐 너무 무겁지 않으랴

새해가 되면 너도 나도 토정비결을 본다 꼭 믿어서라기 보다 그 어떤 궁금증이 토정비결을 보게 한다 운명은 정해진 것일까? 만들어 가는 것일까?

두견새는 원한의 새가 아닌데 누군가 원한의 새로 만든 것은 아닐까?

주어진 운명이란 없다라고 과감히 말하고 싶다 주어진 운명이라면 어찌 살아야 된다는 그 많은 말들이 무슨 의미란 말인가?

만들어 나가고 가꾸어 나가고 그리고 개척해 나가는 삶이 우리의 삶이다

복은 타인이 또는 하늘이 주는 것이 아니다 나의 자리에 복을 만드는 것은 바로 나다 /자료출처 鄭 珉 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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