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唯有讀書/茶山 丁若鏞

몽블랑* 2019. 1. 16. 00:00


(난초과)보춘화/서해안(2018/03/25)

唯有讀書

唯有讀書一事 上足以追配聖賢 下足以永詔烝黎 유유독서일사 상족이추배성현 하족이영소증려


幽達鬼神之情商 明贊王覇之謨猷 超越禽蟲之類 撐柱宇宙之大 유달귀신지정상 명찬왕패지모유 초월금충지류 탱주우주지대


此方是吾人本分

차방시오인본분

孟子曰

맹자왈


養其大體者爲大人 養其小體者爲小人 去禽獸不遠 양기대체자위대인 양기소체자위소인 거금수불원


若志在溫飽 逸樂以沒世 약지재온포 일락이몰세


體未及冷而名先泯者 獸而已矣

체미급랭이명선민자 수이이의


獸而可願哉

수이가원재 /茶山 丁若鏞(1762~1836), 爲尹惠冠贈言

오직 독서 한가지 일만이 위로는 족히 성현을 뒤쫓아 나란히 할 수 있고 아래로는 길이 뭇 백성을 일깨워줄 수가 있다. 그윽이 귀신의 정상을 훤히 알고, 환하게 왕도와 패도의 계책을 이끈다. 날짐승과 벌레 따위를 초월하여 큰 우주를 지탱한다. 독서야말로 우리의 본분인 것이다.

맹자가 말했다. 대체를 기르는 자는 대인이 되고 소체를 기르는 자는 소인이 되어 금수에 가깝게 된다. 생각이 등따습고 배부르게 편안히 즐기다가 세상을 마치는 데 있어 몽뚱이가 채 식기도 전에 이름이 먼저 없어지는 것은 짐승일뿐이다. 짐승이 되기를 바랄 것인가??? /다산이 윤혜관에게 주는 말

배만 불러도 행복한 것은 짐승이다. 좋은 옷, 맛난 음식, 멋진 집은 삶의 목적이 아니다. 짐승의 삶과 인간의 삶이 여기서 갈린다. 독서를 통해서만 인간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 독서는 나뿐 아니라 나를 둘러싼 세계를 변화시킨다. 배만 부르면 그뿐인 인생, 매일매일이 똑같은 나날 속에서 삶은 문득 정체된다. /정민의 다산어록 淸賞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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