工夫 / 이유태
明窓淨几絶埃塵 (명창정궤절애진)
默坐澄心意味眞 (묵좌징심의미진)
若使工夫無間斷 (약사공부무간단)
如何不及古之人 (여하불급고지인)
맑은 창가 책상 닦아 먼지 하나 없는데
고요히 앉아 마음 맑히니 의미가 참되어라
만약에 끊임없이 공부할 것 같으면
어이해 옛사람이 미치지 못하리오
/이유태(1607~1684)의 書示求頁姪(서시구혈질)
이유태가 조카에게 공부를 권면하며 지어준 시다
明窓淨几(명창정궤) 默坐澄心(묵좌징심)
그 뜻이 맑고 깊다.
창으로는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책상은 깨끗이 닦아 먼지 한점 없다
그앞에 나는 말없이 앉아
내마음을 맑게 해바라기한다.
고요히 앉아 내면을 응시하니 그 맛이 참 달다
이처럼 쉼없이 마음공부를 닦고 또 닦는다면
옛사람에 미치지 못할까 근심할 이유가 없다
그들도 다 너같은 보통 사람이었더니라
안된다고만 하지말고 그렇게 되어야지 해야한다.
생각만 해서도 안되고
그리될 수 있도록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정민의 한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