驪江迷懷 / (李穡/1328~1396)
天地無涯 生有涯 (천지무애 생유애)
浩然歸志 欲何之 (호연귀지 욕하지)
驪江一曲 山如畵 (여강일곡 산여화)
半似丹靑 半似詩 (반사단청 반사시)
여강에 빠진 마음 / 이색
천지는 끝 없고 인생은 유한 하니
호연한 돌아갈 뜻, 어디로 갈까.
여강 한 구비, 산은 마치 그림 같은데
절반은 단청그림, 또 절반은 시 같구나
가없는 천지에서 덧없는 인생들이 살다 간다.
이제 마치고 돌아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여강 한 구비 길을 배타고 지나는데 강산은 그림 같고 시 같다.
그래! 먼 길 둘러 찾을 것 없다.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묻는데,
이 정도면 어떠냐고 보여주질 않는가?
이 세상 살다 가는 것이 결국은 떠돌이 삶일진대
고향을 따지고 인연을 물을 것 없다.
세월은 백대를 지나가는 과객이요,
천지는 만물이 깃들어 쉬는 여관이다.
내 예서 잠시 쉬었다 가리라.
/鄭珉의 한문학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