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로구나.
군자는
새해를 맞으면
반드시 그 마음과 행실을
또한 한번쯤 새롭게 해야만 한다.
나는
젊었을 때 매번 새해를 맞으면 반드시 일년의 공부 목표를 정하곤 했다.
예를 들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글을 초록할 것인지 같은 것을 말이다.
그런 뒤에 이에 따라 실천했다.
간혹 몇 달 뒤에 비록 사고로 시간을 뺏김을 면치 못하게 되더라도
선을 즐거워하고 앞으로 행해 가려는 뜻만큼은 또한 절로 덮어 가릴
수가 없었다.
내가
전후로 너희들에게 공부할 것을 권하며 몇 차레나 편지를 보냈다.
그런데도 일찍이 경전에 대해 의심나는 대목이나 예악에 대한 질문,
사책에 대한 의논 한 조목조차 보여주는 법이 없구나.
너희들이
내 말을 심드렁하게 듣는 것이 어찌 이다지도
심한 지경에 이르렀단 말이냐?
/茶山 丁若鏞의 두 아들에게 부침(寄兩兒)
歲新矣
君子履新 必其心與行 亦要一新
吾少時每遇新正 必預定一年工課
如讀某書鈔某文 然後從而行之
或至數月之後 雖未免爲事故所奪
然其樂善向前之志 自亦有不能掩者矣
吾之前後勸汝曹爲學 以書以札凡幾遭矣
而未嘗以一條經傳之疑 一條禮樂之問
一條史冊之論 偶或相示
何汝輩之聽我藐藐至此之極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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