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비소리

去蔽

몽블랑* 2013. 10. 1. 06:50

播糠眯目 天地易位 一指蔽目 太山不見 糠非能使天地易位 指非能使太山不見者 而目受其蔽焉 則天地之大也 猶爲其所晦 太山之高也 猶焉其所掩 何以故? 天地太山在遠 糠與指在近也 /신흠의 去蔽篇(거폐편)

겨를 키질하다가 눈에 티가 들어가면 하늘과 땅이 뒤죽박죽이 된다. 손가락 하나로 눈을 가리면 태산도 보이지 않는다.

겨는 천지의 위치를 바꿔 놓을 수 없고 손가락은 태산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눈이 그 가림을 받게 되면 천지처럼 큰 것도 오히려 어두운 바가 되고 태산같이 높은 것도 오히려 가리는 바가 된다.

어째서 그런가? 천지나 태산은 먼 곳에 있고 겨나 손가락은 가까운 데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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