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나무꽃 명자나무/천안(2009/04/08) 그리운 꽃편지 / 김용택 봄이어요. 바라보는 곳마다 꽃은 피어나며 갈 데 없이 나를 가둡니다. 숨막혀요. 내 몸 깊은데까지 꽃빛이 파고들어 내 몸은 지금 떨려요. 나 혼자 견디기 힘들어요. 이러다가는 나도 몰래 나 혼자 쓸쓸히 꽃 피겠어요. 싫어요. 이런 날 나 .. 나무 2009.04.08
영춘화 영춘화/연암전문대학 온실에서(2009/02/28) 봄이 오면 나는 / 이해인 나는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 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 나무 2009.02.28
모과나무 모과나무/평택(2008/04/19) 모과나무 / 안도현 모과나무는 한사코 서서 비를 맞는다 빗물이 어깨를 적시고 팔뚝을 적시고 아랫도리까지 번들거리며 흘러도 피할 생각도 하지 않고 비를 맞는다, 모과나무 저놈이 도대체 왜 저러나? 갈아입을 팬티도 없는 것이 무얼 믿고 저러나? 나는 처마 밑.. 나무 2008.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