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꽃 / 김춘수

몽블랑* 2013. 10. 1. 12:30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빚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0) 2013.10.01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0) 2013.10.01
늘 보고 싶어요/김용택  (0) 2013.10.01
말과 행동, 그리고 품격  (0) 2013.10.01
"욱"하는 성격 다스리기  (0) 201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