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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축(立春祝)

몽블랑* 2013. 10. 1. 18:47

해마다 입춘절(立春節)이 되면 
동지(冬至) 이후 음의 기운을 지니던 대지가 양의 기운을 갖기 시작하며 
모든 사물이 왕성히 생동하기 시작한다. 입춘은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
이며,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
에 거듭 들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정월은 
새해에 첫번째 드는 달이고, 입춘은 대체로 정월에 첫번째로 드는 절기다. 

입춘 전날이 절분(節分)인데 이것은 철의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이날 밤을 해넘이라고 부르고,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서 귀신을 쫓고 새해를 맞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입춘 을 마치 연초(年初)처럼 보며,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지만 아직 추위가 강하다.

"입춘추위"라는 말이 있는데 마음으로는 봄이라 여겨지지만 계절은 아직 겨울인지라 가시지 않은 찬 기운이 속히 봄의 따사로움으로 변하기를 기대하는 심정에서 연유된 말이라 생각된다.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가르며, 초후(初候) 에는 동풍이 불어서 언땅을 녹이고, 중후(中候)에는 겨울잠 자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한다.

입춘일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번째 절기이기 때문에 보리뿌리를 뽑아 보고 농사의 흉풍을 가려보는 농사점을 행한다. 또,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작이 된다고 한다.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서, 이날 여러가지 민속적인 행사 가 행해진다.

입춘축의 여러가지 예(35개)

龍 虎 용(은 복을 부르고) 호랑이(는 재앙을 몰아낸다)

壽如山 富如海 산처럼 수하고 바다처럼 부하게

去千災 來百福 모든 재앙 물러가고 모든 복 들어오리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

立春大吉 民國多慶 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백성들의 나라엔 경사가 많으리라

龍輸五福 虎逐三災 용은 오복을 들여오고 호랑이는 재앙을 쫓아낸다.

國泰民安 家給人足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마다 풍족하고 사람마다 넉넉하리.

雨順風調 時和豊年 절기가 순조로우니 화평하고 풍성한 세월이 되겠네

堯之日月 舜之乾坤 요임금,순임금 때 처럼 모든 것이 평화롭게

千災雪消 萬福雲興 모든 재앙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많은 복 구름처럼 일어나리

天下太平春 四方無一事 온 세상 태평한 봄이요 사방 어느 곳에도 탈 없기를

天上近三陽 人間五福來 하늘은 삼양에 가깝고 사람에겐 오복이 오리니

鳳鳴南山月 麟遊北岳風 봉는 남산의 달 아래 울고 기린은 북악의 바람에서 노닌다

父母千年壽 子孫萬歲榮 부모님 오래 사시고 자손은 길이 영화를 누리리라.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많은 복이 들어온다.

春風和一家 淑氣擁重門 봄 바람이 일가를 화애롭게 하고 숙기가 중문을 옹호한다

禍逐夏雲興 災從春雪消 화를 쫒아내니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고 재앙은 봄의 눈처럼 녹아서 없어지네

瑞日重門啓 春光福地來 상서로운 태양이 중문을 열고 봄 빛이 복된 땅에 오도다

門迎春夏秋冬福 戶納東西南北財 문으로는 사시사철 복을 받아들이고 집으로는 사방으로 재물을 들여온다

立春大吉吉無窮 建陽多慶慶有餘 입춘대길하니 길함이 무궁하고 건양다경하니 경사가 많으리라

和氣自生君子宅 春光先到吉人家 화애로운 기운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요 봄 빛이 먼저오니 길인의 집이로다

天增歲月人增壽 春滿乾坤福滿家 하늘은 세월을 늘리는데 사람은 수명을 늘리고 봄은 온 천지에 꽉 찼는데 복은 집집마다 가득하네

時時掃地黃金出 日日開門萬福來 때때로 마당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날마다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

堂上父母千年壽 膝下子孫萬歲榮 집의 부모 오래 사시고 슬하의 자녀 오래도록 번영하네

春滿乾坤福滿家 和氣自生君子宅 봄은 천지에 차고 복은 집안에 가득한데 온화한 기운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로다.

和氣自生君子宅 春光先到吉人家 화기가 스스로 생기니 군자의 집이요 봄 빛이 먼저 오니 길인의 집이로다.

春光映物生長促 瑞氣滿家福祿連 봄 빛이 사물을 비추이니 생장을 재촉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집에 가득하니 복록이 이어지네

不老草生父母國 無窮花發子孫枝 불로초 자라는 부모님의 나라요 무궁화 만발하는 자손들의 가지로다

雲開萬國同看月 花發千家共得春 온 세상에 구름 걷히니 달을 보는 것 같고 꽃이 모든 집에 피니 함께 봄을 얻었네

長生不老神仙府 與天同壽道人家 장생불로하니 신선의 마을이요 오래 살 수 있으니 도인의 집이로다

積善堂前無限樂 長春花下有餘香 선을 쌓은 집 앞에 즐거움이 끝 없고 봄 꽃 아래엔 향기가 넉넉하네

兄友弟恭喜滿家 夫和婦順敬如賓 형은 우애롭고 동생은 공손하니 기쁨이 집에 가득하고 남편은 화애롭고 아내는 유순하여 서로 손님 같이 공경하네

吉地祥光開泰運 重門旭日耀陽春 길한 곳의 상서로운 햇빛 큰 운수를 열고 중문에 해가 솟으니 밝고 따스한 봄이라

身健功成有福人 春到門前增富貴 몸이 건강하고 공을 이루니 유복한 사람이라 봄이 문 앞에 찾아오니 부귀가 더하겠네

玉洞桃花萬樹春 우리 마을 복숭아꽃 가지마다 맺히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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