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82·사진)가 책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을 통해
미래 세계를 전망한 지 40주년 되는 해다. 토플러의 예측은 현실로 증명된 것이
많다. 당시 그가 만들어낸 ‘지식의 과부하’ ‘권력이동’ ‘디지털혁명’ ‘지식시대’
같은 표현들이 이제는 일상어가 됐다.
그렇다면
향후 40년 뒤는 어떤 시대가 될까. ‘토플러 협회’ 소속 미래학자들이 14일
‘40년의 40가지 예측’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미래상을 제시했다. 학자들은
2050년까지 정치 기술 사회 경제 환경 5개 분야에서 예상되는 변화를 나열했다.
우선 정치적으로는
여성지도자가 크게 증가하며 종교단체들이 주도하는 세력이 정부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2050년 중국 브라질 인도의 경제력은 미국과 유럽
연합(EU)을 넘지는 못할 전망이지만 신흥국에 대한 해외 직접투자는 크게 늘어
나게 된다. 빌 게이츠와 같은 자선활동 기업가들의 국제적 영향력은 갈수록 증가
한다. 중동은 여전히 분쟁지역으로 남아있겠지만 세계적으로 군사력의 사용은
적어진다. 향후 지금의 북한 이란과 같은 비이성적 국가는 줄어들 것이지만
이들이 지역 및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클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세계적 범위에서 특정 전문가에 대한 신속한 접근이 매우 쉬워지는 세상이 다가온다.
또 머지않아 ‘페타바이트(약 100만 기가바이트) 시대’가 도래한다. 세계 최대 검색
사이트 구글의 하루 정보처리 용량은 현재 20페타바이트이다. 값싸고 작은 감시
장비들이 인기를 끌면서 사생활 침해 사례가 늘며 데이터 수집이 훨씬 빨라져 불필요한
정보가 넘쳐나는 ‘사이버 쓰레기’가 홍수를 이룰 것이다. 또 화학 생물학 방사능
핵 기상 관련 센서들이 휴대전화와 같은 생활필수품에 대거 내장되며 지금까지 인기를
끌어온 대량생산 방식은 주문제작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또 앞으로는 애플의 아이폰처럼
제품이 아닌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
사회생활 면에서는
거대 도시가 탄생하며 이민자들이 증가해 식량 물 에너지 부족을 불러온다. 선진국은
늙은 원주민과 젊은 이민자 세대로 갈라지게 될 것이며 노인돌봄 서비스 분야가 지금
보다 2.5배 성장한다. 앞으로는 노후 서비스가 정부의 책임에서 비정부기구(NGO)와
기업의 몫으로 옮겨간다. 또 종교인구가 성장하며 지구촌 남반구에는 기독교가, 서방
에선 이슬람교가 성장하는 종교의 복합화도 이뤄진다.
경제 분야에선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며 남미에선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은
국경을 신속하게 넘나드는 민첩한 조직으로 변해 어디서 일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은 환경이
펼쳐진다.
환경 분야에선
정수시스템의 발전으로 개발도상국에서 많은 질병이 사라진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이에 비해 에너지를 둘러싼 나라 간 갈등과 중국의 희소광물자원 독점이 중요한 안보적
위험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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