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갑사의 가을

몽블랑* 2016. 11. 10. 05:00


甲寺의 가을 풍경들(2016/11/06)

갑사의 가을은 특별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해마다 이때쯤엔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려고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다 올해는 해외근무중 휴가차 잠시 귀국한 큰딸,아내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은 아름다운 단풍의 모습을 하늘에다 대고 그려보았다 맨날 컴퓨터화면만 보다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파랗고 붉게 물든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노라니 고려때 나옹화상의

"처마 가득 가을빛이 반은 푸르고 반은 붉으네(滿軒秋色半靑紅)"라는 시귀가 떠오른다

金風一陣掃庭中 萬里無雲露碧空 爽氣微濃人自快 眸光漸淡上連通 明明寶月分雜盡 歷歷珍山數莫窮 法法本來安本位 滿軒秋色半靑紅 /나옹화상

가을 바람 한떼가 뜰안을 쓸어가고 만리에 구름없이 푸른 하늘 드러났네 상쾌한 기운 무르녹아 사람들 기뻐하고 눈빛은 맑아져 기러기 연달아 지나가네 밝은 저 보배의 달 가늠하기 어렵고 굽이치는 산맥은 끝없이 뻗어갔네 모든 것은 본래부터 제자리에 있는데 처마 가득 가을빛이 반은 푸르고 반은 붉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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