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蘭草(난초)/신석정

몽블랑* 2013. 10. 1. 08:30


보춘화(춘란)/남도지방(2013/03/30)

蘭草(난초)/신석정

蘭草는 얌전하게 뽑아올린듯 갸륵한 잎새가 어여쁘다

蘭草는 건드러지게 처진 淸秀(청수)한 잎새가 더 어여쁘다

蘭草는 바위틈에서 자랐는지 그윽한 돌냄새가 난다

蘭草는 山에서 살든놈이라 아모래도 山냄새가 난다

蘭草는 倪雲林(예운림)보다도 高潔(고결)한 性品(성품)을 지니었다

蘭草는 陶淵明(도연명)보다도 淸淡(청담)한 風貌(풍모)를 갖추었다

그러기에 사철 蘭草를 보고 살고 싶다

그러기에 사철 蘭草와 같이 살고 싶다

보춘화(춘란)/남도지방(2013/03/30)

*倪雲林(예운림)이란?

원대(元代)의 대표적 화가 4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예운림(倪雲林)은 당시에 황궁에도 없던 유리창이 있는 누각을 세울 만큼 큰 부자였으나 만년에 재산을 불우한 이웃에 나누어주고, 자신은 작은 배에 몸을 싣고 서호(西湖) 부근의 사찰을 방문하여 도를 닦거나 그림을 그리며 고고하 게 일생을 마쳤다. 뒷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평할 때 다른 화가들의 그림 은 모방하여 그릴 수가 있지만 유독 예운림의 그림만은 모방할 수가 없 다고 하였다.

그것은 그의 그림 속에는 정신이 가득 차 있는 까닭에 겉모습만을 흉내내는 것 으로는 제대로 그리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불과 몇 가닥의 갈필(渴筆) 로 그려진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가 문인화의 일품(逸品)으로 꼽히 는 것도, 이 그림이 예운림의 화법으로 그려진 것 뿐 만 아니라 그 속에 불 굴의 정신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말이 가까워 올 때 느끼는 마음   (0) 2013.10.01
내 머리속의 지우개  (0) 2013.10.01
나의 가치  (0) 2013.10.01
재미있고 신기한 착시현상   (0) 2013.10.01
팔자바꾸는 6가지 방법  (0) 201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