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과)왕과(2019/08/04/일)
왕과옆의 밭을 경작하시는 분이 마음씨가 참 고마운 분이다
몇년전부터 꽃쟁이들이 왕과 암꽃을 보려고 오가는 걸 보고 그꽃이 귀하다는 얘길 듣고
꽃쟁이들이 꽃을 잘 찍을 수 있도록 주변 잡초는 제거하고 왕과는 울타리를 쳐서 그 위에 잘 올려 놓았다
마침 내가 꽃을 담고 있을때 밭 경작자가 와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고 밭안으로 들어가서 담아도 되겠냐고 하니 흔쾌히 허락한다
밭안쪽에서 담고 나와 길가의 원래 담았던 위치에서 다시 담으려고 오니 다른 분이 왜 남의 밭에 허락도 없이 들어갔느냐고 뭐라한다
그래서 좀전 밭경작자와 있었던 상황을 얘길하니 그럼 되었다하고선 자신은 땅주인이고 밭은 다른 분께 무상으로 경작하라고 주었다한다
왕과가 있는 담이없는 길가의 집이 이분의 집이고 어찌되었던 왕과가 풍성하게 잘 피고있고 8월말이면 붉게 익은 열매도 볼 수 있을듯하다